유명수김치의 시작은 김치공장이 아니라
강원도 홍천의 작은 밭이었습니다.
유명수김치의 시작은 김치를 판매하기 위한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강원도 홍천에서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며 배추와 무를 키우고, 제철에 수확한 농산물로 가족이 먹을 김치를 담갔습니다.
좋은 재료를 키우고, 계절이 오면 김치를 담그는 일.
그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 집에서 매년 반복되던 평범한 일상이었습니다.
가령폭포 인근의 맑은 물과 공기,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홍천 땅을 정성껏 일굽니다.
직접 고르고 간직한 종자와 모종을 심으며 한 해 김치의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서늘한 홍천의 큰 일교차를 견디며 아삭하고 달큰한 속이 단단하게 차오릅니다.
가장 맛있게 익은 알맞은 시기에 사람의 손으로 직접 귀하게 수확합니다.
어느 해, 마을에 머물던 한 분이 우리가 먹던 김치를 우연히 맛보게 되었습니다.
“김치가 정말 맛있네요.”
그 한마디와 함께 주변 사람들에게 김치를 소개하기 시작했고, 가족을 위해 담그던 김치는 조금씩 이웃의 식탁으로,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의 식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을이 되면 다시 찾아주는 오랜 고객들이 있습니다.
농산물을 재배하던 백암산농원은 직접 키운 농산물로 김치를 만들고 그 김치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오늘의 유명수김치로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가족이 먹을 만큼 담그던 김치였지만 찾아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작은 김치 제조시설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20여 년 전과 비교하면 만드는 양도, 시설도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중요하게 생각했던 한 가지는 지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유명수김치는 맛있는 김치는 좋은 원재료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배추와 알타리뿐 아니라 고춧가루, 무, 파, 갓 등 김치에 들어가는 여러 농산물을 직접 재배해 사용합니다. 모든 것을 단순히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농사를 지으며 원재료부터 관리하려고 합니다.
어떤 밭에서 자랐는지, 언제 심었는지, 언제 수확했는지, 농산물의 상태가 어떤지. 직접 농사를 짓기 때문에 그 전 과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키운 농산물을 우리가 수확하고, 그 농산물로 다시 김치를 만듭니다.
그래서 유명수김치는 김치의 맛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농사를 생각합니다.
홍천 내촌면의 서늘한 기후와 큰 일교차 속에서 단단하고 달큰하게 자란 배추.
무청까지 푸르게 살려 수확한 아삭아삭하고 알찬 식감의 통 알타리무.
밭에서 정성껏 길러 빻은 태양초 고춧가루로 맑고 개운한 칼칼함을 냅니다.
달고 시원한 즙이 풍부하여 김치 양념의 은은한 자연 단맛을 더해줍니다.
향긋하고 알싸한 풍미로 김치의 첫맛과 익은 맛의 깊이를 살려주는 부재료.
특유의 톡 쏘는 개운함과 쌉싸름한 풍미로 김치에 입체적인 감칠맛을 부여합니다.
유명수김치는 김치를 많이 만드는 것보다 그해 직접 준비한 농산물로 제대로 만드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농사는 매년 똑같지 않습니다.
날씨도 다르고, 수확량도 다르고, 농산물이 익는 시기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래서 유명수김치가 한 해 동안 만들 수 있는 김치의 양에도 자연스럽게 한계가 있습니다.
그해 농사에서 수확한 농산물에 맞춰 김치를 만들고, 준비한 농산물이 모두 사용되면 그 계절의 생산도 끝납니다.
“공장에서 정한 생산량이 아니라,
밭에서 나온 수확량을 따라갑니다.”
밭의 시간이 시작되면 농사를 시작합니다. 수확할 때가 오면 농산물을 거둡니다.
그리고 김치를 담글 때가 오면 그 농산물로 김치를 만듭니다.
유명수김치는 단순히 달력에 맞춰 김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농산물이 자라고, 익고, 수확되는 농사의 흐름을 따라 김치를 만듭니다.
겨울을 난 땅을 갈고 거름을 주며 배추와 파, 여러 채소의 씨앗과 모종을 심습니다.
홍천의 맑은 바람과 큰 일교차를 품고 농산물들이 단단하고 깊은 조직감을 키워갑니다.
서늘해진 10월, 가장 속이 차고 단맛이 돌 때 알타리와 배추, 고추를 직접 수확합니다.
수확한 재료로 양념을 버무려 정성껏 담근 김치를 오랜 인연의 식탁으로 전합니다.
유명수김치는 농촌융복합산업, 이른바 ‘6차산업’ 인증기업입니다.
‘6차산업’이라는 말은 조금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그 의미는 단순합니다.
밭에서 농사를 짓고, 수확한 농산물로 김치를 만들고, 그 김치를 기다리는 분들의 식탁까지 직접 전달하는 것.
그래서 유명수김치에게 농사, 제조, 판매는 서로 떨어진 일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입니다.
홍천 내촌면 백암산농원에서 배추, 무, 고추 직접 농사
자체 소규모 제조시설에서 정성스레 손으로 버무림
유통 거품 없이 기다리는 고객의 식탁까지 직접 전송
재배부터 식탁까지 하나의 책임으로 이어지는 신뢰
가족이 먹을 김치를 만들던 20여 년 전과 비교하면 규모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김치를 만드는 공간도 생겼고 찾아주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유명수김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처음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농사에서 시작할 것.
우리가 키운 농산물로 김치를 만들 것.
농산물이 가장 맛있을 때 수확할 것.
많이 만드는 것보다 준비한 재료로 제대로 만들 것.
그렇게 만든 김치를 기다려주는 사람들의 식탁까지 정성스럽게 전달할 것.
농사짓고, 수확하고, 김치를 만들고, 직접 전합니다.
유명수김치는 지금도 그렇게 김치를 만듭니다.